[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바른정당 소속 20명의 의원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3자 단일화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일부 의원은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을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내홍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들은 28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선이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만, 거꾸로 현실은 친문패권 세력의 대세론 속에 나라의 미래는 어두워지고 있다"며 "안보 불안세력과 좌파세력의 집권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것이 다수 국민의 시대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도·보수가 함께하는 3자 후보 단일화"라며 "양강 구도를 통해 국민적 여망을 결집시키면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일화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당의 유 후보를 향해 "일촉즉발의 국가적 위기 속에 후보 개인의 입지와 정치 셈법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나만 옳다는 식의 오만과 독선에 빠져있는 좌파 패권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넘겨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3자 단일화는 중도와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저를 포함한 후보 세 명이 단일화는 없다고 국민들 보는 앞에서 말했다"며 "그런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입장문에는 권성동·김성태·김용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은재·이종구·이진복·장제원·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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