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당초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대전, 대구, 포항 등에서 유세전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강릉 산불 피해지역 방문으로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자회견 장소는 대구로 옮겨졌다. 공교롭게도 대구는 여권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득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유 후보는 "두 달 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다 아시는 대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외로운 길이었지만 따뜻한 격려와 지지로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을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선거운동 도중 만난 시민들로부터 '보수라는 말을 당당하게 해줘서 고맙다', '이제는 떳떳하게 보수라고 말하겠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해들었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대규모 탈당 사태 후 소액 후원이 늘고 있는 점을 언급, "소중한 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아껴 가면서 선거운동을 했다"며 "그 뜻을 받들어서 정의롭고 따뜻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세상을 제대로 바꿔보고 싶으신가. 낡은 구시대를 끝내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줄 용감한 개혁을 원하시나"라며 "그렇다면 저 유승민을 선택해 달라. 경제·안보를 책임질 사람,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용감한 개혁을 해낼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정권은 교체될지 모르지만 여러분께서 진정 꿈꾸고 원하는 세상은 없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에 대해서는 "막말과 욕설로 보수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보수는 능력과 품격인데 능력도 없고 인격은 바닥"이라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며칠 전부터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 진심이 통한다면 기적은 일어난다"면서 "희망의 미래를 열고 싶으시다면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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