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상장사들이 부응했다.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이 늘어났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도 완화됐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536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5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금융업종 제외). 영업이익은 39조원으로 25.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조원으로 35.7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8.54% 및 7.07%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코스피 매출액 비중 12.48%) 실적을 제외한 실적도 양호했다.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하고 집계한 코스피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였다. 영업이익(19.05% 증가), 순이익(32.78% 증가) 및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32.59%) 모두 큰 폭의 호전을 보였다.
삼성전자 실적을 뺀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도 각각 7.16% 및 6.05%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안정성은 소폭 후진했다. 1분기말 연결 부채비율은 118.21%로 2016년말보다 2.14%p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 426사(79.48%)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110사(20.52%)는 적자를 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 15개 업종에서 두루 매출이 증가했다. 이와 달리 운수장비, 전기가스 업종에서는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금융업 실적도 대폭 호전됐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 19.7% 증가했다. 이 실적은 49사 중 분할합병 1사(미래에셋대우) 및 개별재무제표 3사(한양증권, 유화증권, 롯데손보) 등 4사를 제외한 45사를 취합한 것이다.
증권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보험업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금융업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3조1천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었다.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천332억원으로 31.9% 개선됐다. 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3천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0%나 껑충 뛰었다. 반면 보험의 1분기 순이익은 2조63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 감소했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27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4조원으로 38.42% 불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4조원으로 37.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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