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전임 정부에서 인수인계된 자료 부실 논란과 관련해 "컴퓨터를 확인한 결과 하드웨어 상에는 거의 비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기자 브리핑에서 전 정부에게서 인수받은 자료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서는 일반문서 내용은 확인을 하지 않았지만 하드웨어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자료를 남기지 않은 것이 적법 절차 위반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법적인 문제는 관련 수석에게 확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논평을 통해 "통상 전임 정부에서 진행한 주요 현안과 함게 주요 현안에 대한 내용을 차기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기초자료로 남겨 활동할 수 있도록 인계할 뿐 아니라 청와대 각 실별로 인계범위 협의까지 진행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고작 10쪽자리 현황 보고서와 회의실 예약 내역이 전부였다"고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드 문제와 북핵 문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전임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안보 관련 현안을 참고하거나 검토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피해자는 온전히 국민들이 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가 주요 사안의 은폐를 위해 서면보고 후 해당 자료들을 모두 파쇄했다면 이는 기록물관리법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조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현재 지정기록물로 이관되어 봉인된 자료들 또한 열람 및 공개가 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향후 전임 정부의 부실 자료 문제에 대해 진상조사에 돌입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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