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채찍과 당근 전략을 구사하며 재계와 관가 군기잡기에 나섰다.
재계를 '반성의 대상', 관가를 겨냥해선 '조직 이기주의'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던 국정기획위가 30일에는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30일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기업, 공직사회와 대립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들이 열망하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가 기업을 적폐로 보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 가야 할 동반자라는 확고한 인식이 있다"며 "이는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성이 있어서 공직자들이 정책 기조를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 하나는 공직사회의 수장들이 아직 임명되지 않아서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새 정부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변인은 "비정규직 문제를 풀지 않고서 경제의 성장동력을 살릴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강압으로 풀릴 일이 아니라 인식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동참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똑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은 적게 주고 채용기간 2년 되기 전에 사람 바꾸고 하면서 '임금차별제'를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며 "그렇게 놔두고 내수가 살아나길 기대하는 건 무리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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