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자유한국당이 강력 반발, 남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는 모양새다.
국회는 31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고 이 후보자 인준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청문특위 표결에 불참한 데 이어 본회의 표결 때도 전원 퇴장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오늘 매우 충격적"이라며 "협치를 깨는 원인을 제공한 정부 여당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정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제동을 거는 방침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 등 각종 도덕성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그는 "반대 의사가 아니라 청문회를 할지 안 할지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9일 청문회를 마친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준 절차를 예정대로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듣기로는 신상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한다"며 "별 문제 없다면 승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강행 처리한 것은 국회의장으로서도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과(過)로 남을 것"이라며 "국회의장 불신임안을 비롯해 모든 대처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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