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20만~30만원대 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가격으로만 승부하던 기존 보급형 스마트폰과 달리 기능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특화한 보급형 스마트폰 X500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9일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문인식센서와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J5(2017)를 이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X500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X파워2'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다. 배터리 용량은 4천500mAh에 달한다. 이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의 배터리 용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사용자가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웹서핑 20시간 ▲동영상 재생 20시간 ▲연속 통화 18시간 ▲내비게이션 12.5시간 등의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이 밖에도 X500은 전면에 플래시를 적용해 사용자가 어두운 곳에서도 셀피(selfie)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저장공간 또한 32GB로 타사 보급형 기기에 비해 넉넉한 편이다. 출고가는 31만9천원이다.
갤럭시J5(2017)는 국내 출시된 갤럭시J 시리즈 중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 지원 단말 항목에는 갤럭시J5(2017)와 갤럭시J7(2017)의 모델명이 명시돼 있다.
이 제품은 홈버튼 표면에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돼 간편한 결제를 돕는다. 전면카메라 성능은 1천300만화소에 달하며, 전면부 디자인은 지난 1월 국내 출시된 갤럭시A5와 흡사하다. 전작인 갤럭시J5(2017)과 달리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설계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9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갤럭시와이드2는 29만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와 노년층 등 초보 사용자를 겨냥한다. 이는 누적 판매량 45만대를 넘어선 전작 갤럭시와이드를 계승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만 가지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긴 어렵다"며 "향후 30만~40만원대 기기들도 1~2년 전 프리미엄 스마트폰만큼의 기능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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