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등을 담당하는 모빌리티사업부문을 분사한다. 카카오는 빠른 의사결정과 전략 사업 육성을 위해 주력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고 있다.
23일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사업부문 분사가 결정돼 인력 이동 사업 이관 등을 진행 중이라"며 "대표이사는 모빌리티사업부문을 이끌었던 정주환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이번 분사를 위한 신설법인 '카카오모빌리티'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의 자회사가 되며 이를 위해 150여명의 인력이 이동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 누적가입자수는 1천490만이고,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는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 가입자 수는 270만이지만, 모빌리티 사업은 수익화라는 숙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리 이번 분사는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유치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사모펀드 등에 일부 매각하고 상장에 나선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빠른 의사 결정과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투자유치를 포함해 다양한 성장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인수·합병(M&A), 분사 등으로 7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분열하듯 전략사업 게임(카카오게임즈), 핀테크(카카오페이),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 회사를 쪼개고 있다.
일각에선 잇따른 분사가 투자유치와 매각을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분사는 결국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린다는 전략"이라며 "주력 계열사에 있으면 관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매각 등을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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