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야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고액자문료 논란과 음주운전 등 도덕성 검증에 총력을 기울였다.
일부 야당위원은 송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이명박·박근혜 대통령보다 못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국방위원회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을 하고도 행정 처분이나 군내 징계 등 처벌을 받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헌병대장이 후보자의 동기였다. 헌병대에서는 은폐가 되는데 문제는 경찰이었다"며 "제보에 따르면 당시 후보자가 경찰을 돈으로 매수해 수기로 쓰는 음주운전 관련 기록을 찢어버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5대 인사원칙을 설명했는데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 4번의 위장 전입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을 국방밖에 모르고 국방에 헌신한 사람을 임명해야지. 이렇게 총선 2번, 대선 때마다 일한 분을 임명하는지 정말"이라고 비난했다.
김동철 의원은 "이런 분을 문재인 대통령이 검증에 소홀한 건지. 이는 국민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지명을 철회하던지 당사자가 사퇴하는 게 옳다. (문 대통령이) 이명박, 박근혜보다 못하다. 즉각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법무법인 율촌과 방산기업 LIG넥스원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다. 송 후보자는 전역 후 율촌으로부터 2년 9개월간 9억9천만원, LIG넥스원으로부터 2년6개월간 2억4천만원을 받은 바 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국방과학연구소를 다니며 율촌에 겸직하기 위해 자필로 제출한 허가서를 보면 보수에 대해 약간의 활동비라고 적었다"며 "또한 송 후보자는 방산비리 사건을 덮은 의혹도 있다. 자진사퇴가 대통령을 돕는 길"이라고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고액자문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나섰다.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은 25년 전 젊은 시절 한순간의 실수를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음주운전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 해명했다.
아울러 고액자문료 논란에 대해서도 "일반 서민과 국민의 눈 높이에 맞지 않는 고액의 연봉을 받은 것에 대해 정말 저 스스로도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