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공공데이터 활용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시민 중심의 협의체 '오픈데이터포럼(ODF)'이 발족했다.
ODF는 국가오픈데이터포럼(ODKF)에서 국가를 빼고 민간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
앞으로 행정안전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데이터 혁신을 주도할 게 아니라 시민 중심의 변화를 지원하며 열린정부를 실현한다.
ODF는 27일 서울혁신파크에서 포럼의 출범을 알렸다.
그동안은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법을 제정하고 ODKF 등 정부 주도 민관 합동 추진단을 마련하는 등 힘써왔다.
그러나 ODF는 국가가 아닌 민간이 이끄는 데이터 활성화 움직임을 조성하고, 데이터 기반의 사회 혁신을 만들 계획이다.
이날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민간은 데이터 기반의 사회 변화에 대한 마인드가 정부보다 훨씬 발전돼있는 거 같다"며 "민간이 이끄는 데이터 기반의 혁신에 정부가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국민 맞춤형 행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물처럼 쌓인 데이터를 개인정보보호라는 가치와 충돌하지 않게 활용하면 새로운 장이 열릴 텐데, 두 가치가 충돌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간 데이터 개방을 통한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했다. 그러나 ODF는 이에 나아가 사회공동체 문제를 데이터를 통해 해결하고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다.
서병조 NIA 원장은 "지난 3년간 데이터 개방을 통해 창업을 돕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집중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에 나아가 민간이 데이터를 활용하고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수 ODF 운영위원장은 "공공데이터 포털을 보면 공개된 데이터가 2만3천건이 넘을 정도고 양적으로 많은 데이터가 개방됐지만, 여전히 데이터 품질·활용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래 ODF 운영위원은 "공공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원하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DF는 ▲포럼을 운영하는 '운영위원회' ▲모임을 지원하는 '사무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워킹그룹'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ODF는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제안을 받고, 열린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토론에서 선정된 주제는 워킹그룹을 통해 추진하며 완성된 과제는 정책에 반영된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소통창구로써의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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