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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은 끝났다' 안철수, 당권 도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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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 못 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자숙을 선언한 지 20여일만이다.

안 전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는 8월 27일에 치러질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지난 5월 대선에서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그 성원을 생각하면서 자숙하고 고뇌했지만 지난 100여일 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됨을 깨우쳐줬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은 몹시 어렵다.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며 "국민의 민생을 위해 국민의당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선당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며 "제 미래 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는 이 소중한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은 안 전 대표와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출마를 고심 중인 김한길 전 대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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