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은 북한의 거부와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의 비협조로 허상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0년 전 유행했던 대화와 제재 병행론을 반복하는 것 말고는 현재 변화된 정세에 걸맞는 외교 전략과 정책을 들어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처럼 미국에는 사드 배치, 중국에는 사드 반대 신호를 보내는 게 맞느냐"라며 "문재인 정부가 이중 플레이, 오락가락 외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 패싱'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휴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관련 논의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왜 휴가 중에는 안 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미국 조야에서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현 정부 내 의견이 상충되고 우리의 대북정책과 상반되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신속히 통화를 해 대북정책의 가닥을 잡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따.
박 위원장은 "우리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의견을 제시하고 우리의 뜻대로 방향잡는 것을 포기한 상태에서 미국이 미국만의 노선을 정해버리면 그것이 바로 '코리아 패싱'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는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이라는 국제공조 속 우리 정부도 이런 정책 노선과 가치를 앞세우면서 끝내는 대화를 견인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철 지난 대화·제재 병행론은 접어두고 새로운 외교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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