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신작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꼼짝 않던 국내 PC방 인기 순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수 년째 변하지 않던 PC방 순위 변화를 두고 이용자층이 보다 다양한 재미를 찾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4일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점유율 5.32%로 종합 4위를 기록하며 '톱3'를 위협하는 기대주로 부상했다. 이 게임은 일인칭슈팅(FPS) 장르에서는 '오버워치(17.66%)'에 이어 불변의 2위 자리를 굳히던 '서든어택(5%)'을 5위로 끌어내려 주목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별다른 PC방 이벤트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이용자가 몰렸다는 점에서도 게임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화제작이다. 게임업계는 비교적 고사양 PC를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를 보다 쾌적하게 플레이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도 지난달 30일부터 PC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다. 이 게임은 지난 3일 점유율 4.11%로 6위를 기록하며 2.5%대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는 '리마스터' 출시 이후 점진적으로 이용률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오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업계는 '배틀그라운드'와 '스타크래프트'의 약진을 반기는 모습이다. 수년 째 이렇다 할 변동이 없었던 국내 PC방 순위가 흔들려야 출시를 앞둔 신규 게임 또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소수의 '대세' 게임에 이용자가 밀집할 경우 신작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다.
게임 이용자 층의 니즈가 다양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선영 넥슨지티 총괄 디렉터는 "최근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위 게임의 인기가 다소 헐거워지고 여유가 생겼다"며 "거꾸로 보면 그만큼 다양한 게임과 재미를 찾는 이용자의 니즈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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