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을 초대형 IB(투자은행) 사업인가 심사에서 보류한 가운데, 삼성증권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1.74%(650원) 내린 3만6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1%대 급락하고 있는 코스피 영향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인해 초대형 IB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주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과 함께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금융당국은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삼성증권에 대한 초대형 IB사업인가 심사를 보류했다.
초대형 IB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대주주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대주주가 형사상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 상태인 경우 등에는 자본시장법상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이며,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0.06%밖에 되지 않지만 실상 금융당국은 이 부회장을 삼성증권의 실질 대주주로 해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해 대주주의 재판절차가 진행 중인 사유로 인해 심사가 보류될 것임을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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