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한화그룹 IT서비스 계열사 한화S&C가 IT서비스 사업을 떼어내기로 했다.
새 정부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한화S&C는 스틱인베스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에 한화S&C의 IT서비스 사업부문 지분 44.6%를 2천500억 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S&C는 오는 10월 중 기존 존속 법인과 사업부문 법인으로 물적분할되며, 스틱컨소시엄은 분할된 사업부문 법인 지분 44.6%를 인수하게 된다.
한화S&C의 존속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100%)과 일부 조직만 남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비상장사인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3형제인 김동관(한화큐셀 전무·50%) 동원(한화생명 상무·25%) 동선(25%)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천642억 원 기준 내부거래 비중은 67.7%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한화S&C의 IT서비스 사업 부문은 신설 법인으로 분할돼 존속 법인의 자회사가 되면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동시에 대주주 지분율을 낮췄다.
김동관 전무 등은 존속법인의 지분만 갖고, 존속법인이 자회사인 사업부문 법인 지분 55.4%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S&C 관계자는 "IT서비스 사업 물적분할만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해소된다"며 "이와 별개로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법안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 매각 이후에도 분할된 신설법인은 대주주 지분율을 추가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 실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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