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유럽 '살충제 계란' 파문이 국내로 옮겨왔다. 유럽산 계란이 아니라 국내 생산농가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농가 출하를 잠정 중단하고, 대형마트 3사는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광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한 잔류농약 성분 검사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과 비펜트린 성분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중 남양주 농가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이번 유럽 살충제 계란 파문의 원인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다. 이 농장에서 검출된 양은 ㎏당 0.0363㎎으로, 국제 기준치(㎏당 0.02㎎)를 초과했다. 광주시 농가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진드기, 이 등을 잡는 데 쓰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농가에 대한 유통 및 판매 중단조치와 함께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14일 자정부터 계란 출하를 중단하고, 3천마리 이상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17일 까지 전수 검사를 실시해 안전한 농장 상품에 대해서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계란 판매 일시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문제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소비자 불안 해소 차원에서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의 전수 검사 결과를 토대로 계란 재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살충제 성분 국내 검출 소식을 보고 받고 현재 진행 중인 3천마리 이상 사육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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