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페이팔 창업자 펀드 등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총 6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컴은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아울러 '린드먼아시아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린드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이번에 유치한 총 투자금은 600억원에 달한다.
크레센도 관계자는 "피터 틸 회장은 한국 IT기업을 상대로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이번에 한컴에 투자하게 돼 앞으로 서로의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터 틸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와 페이팔 공동 창업자다. 또한 페이스북,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옐프 등 유망한 벤처 기업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 능력을 인정받았다.
피터 틸은 이러한 성공적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2012년 크레센도를 설립했다.
서진시스템은 2014년 크레센도의 투자를 받은 뒤 2년 만에 매출액이 450억에서 1천670억으로 3.7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크레센도는 지난해 윈스에 240억원을, 한미반도체에는 2013년 370억, 2016년 375억을 투자했다.
앞으로 크레센도는 한컴과 투자 계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벤처 기업들과 연계, 해외 인수합병(M&A), 해외 인력채용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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