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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보수통합론, 바른정당 비대위원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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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사퇴로 자강론 약화, 자강론 유승민 통합론 김무성·주호영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지방선거를 바라보고 있는 정치권에 또 다시 이합집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혜훈 전 바른정당 대표가 금품수수 추문 끝에 대표직을 74일 만에 내려놓으면서 보수 통합론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간 통합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보수가 분열된 현재 상황으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바른정당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의원이 정진석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손을 잡고 '열린토론 미래'를 출범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어떤 방식으로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내지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내 자강론의 대표격이었던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 수수 의혹이라는 추문 끝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의 의미는 적지 않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계로 그동안 당이 자생력을 키워 독자생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결국 7일 의원 전체회의에서 "안보 민생 국면에서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라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이 대표의 사퇴로 바른정당 내 자강론은 약화될 것이 자명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 6%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바른정당의 지지율 상승도 장애물에 부딪혔다.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는 각 정당은 정기국회에서 입법과 예산 활동 등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는데 지도부가 흔들린 바른정당은 한동안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중요한 정기국회 기간을 허송세월하면 바른정당은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통합 등 야당 통합론의 객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의 위기를 극복할 전망인 바른정당의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가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단 당의 위기를 지난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나서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의원도 지난 7일 기자들의 질문에 "그 점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일"이라고 비대위원장 수락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

유 의원은 당내 자강론과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자강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자기 당이 성공하고 잘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 외 김무성 의원이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위기에 처한 당의 키를 잡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 이들은 모두 통합론의 입장을 갖고 있는 이들어서 이들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이 돌입하면 바른정당이 통합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헤훈 전 대표 사건으로 도덕성의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이 정기국회를 통해 지지율 상승을 이루지 못하면 지방선거 국면이 본격화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다시 보수통합론 내지 야권통합론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로 불거진 바른정당 위기가 정치권의 격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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