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청와대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날짜가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국회와의 연결을 담당하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헌정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이라는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헌법기관장 인선을 장기 표류시킨 것도 모자라 결국 부결시키다니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했다.
전 수석은 특히 국민의당 쪽을 겨냥해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좌우하는 정략의 경연장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다만 전 수석은 이미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등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도 대화와 소통의 문은 열려 있고 우리는 대화와 소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도 말로만 협치를 말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여야 지도부 대화는 추진하겠지만 여러 가지 정국 상황을 고려해서 완급은 고려될 수밖에 없다"며 "여야 지도부가 대통령을 함께 만나 여러 국정 현안을 함께 의논할 필요는 있다고 여전히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각 당의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일정은 다소 조정이 있을지언정 기조는 틀림없이 할 것으로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대화와 소통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를 구현하자는 자세를 갖고 있지만 야당이 명분만 이야기하면서 실질적인 협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늘 협치는 헛바퀴만 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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