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FTA 개정 협상 이전부터 폐기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개정협상이 이제 막 시작됐는데 제대로 협의도 해보지 않은 가운데 한미 FTA에 대해 미리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거나 한미 FTA의 폐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고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이제 대화가 시작된 만큼 양쪽이 가슴을 열고 성실하게 대화하고 협상하자는 제의를 미국 측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선 한미 FTA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 FTA는 그것을 통해서 한미 동맹이 군사적 동맹을 넘어서 경제적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FTA는 양국의 교역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세계 교역량이 12% 줄었지만 한국과 미국간 교역액은 12%가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상품교역 분야는 한국이 흑자를 보고 있지만 서비스업 교역 분야는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고, 한미 FTA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많이 일어나서 미국 내 일자리도 많이 창출했다"고 미국 내 한미 FTA가 불평등하다는 여론에 대해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그럼에도 한미 FTA를 조금 더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미국의 희망에 대해서는 한국도 충분히 동의하고 있다. 한국은 자세를 열고 미국과 건강한 협의를 해나갈 용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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