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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빚는 현대重 노사…선거 포스터 훼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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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5일 사측 고소했지만 경찰 아직 수사 착수도 안 해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근로자들의 휴업(휴직)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 사이에 최근 포스터 훼손 문제로 인한 마찰까지 겹치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19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5일 노조는 울산 동부경찰서에 회사 노무담당자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울산 본사 곳곳에 붙인 금속노조 집행부 선거 포스터 중 일부가 사라졌는데, 사측이 임의로 선거 포스터를 떼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경찰은 이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찰이 현장출동 한 이후 수사와 관련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소한 두 사람에 대한 신원까지 경찰에 제공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이번 사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터를 훼손한 사람은 노무 쪽을 담당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은 회사의 직할관리 체계에 들어가 있다"며 "이들이 포스터를 훼손한 것은 회사의 공모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건이 벌어지고 바로 회사 측에 공문을 보냈는데, 회사에서 일언반구도 답변이 없어 결국 경찰에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일 울산 본사 40여곳에 금속노조 집행부 선거 포스터를 붙였다. 그러나 지난 4일 회사 측 관계자가 포스터를 떼려다 노조에 적발됐고, 노조의 확인 결과 20여곳에서 선거 포스터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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