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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세상 미리보기'…부산 ITU 텔레콤월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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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차세대 기술 갖고 글로벌 파트너 만나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ICT 전시회 'ITU 텔레콤 월드(ITU Telecom World) 2017'에 참가한다.

ITU 텔레콤 월드는 UN 산하 ICT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여 193개 회원국 대상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민간-정부 연계 정보통신 전시회 및 포럼이다. 행사는 각국의 정보통신담당 각료와 정책담당자,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발표, 시연하고 판매와 투자계약 등이 진행된다.

올해는 130여개 국가 ICT 장·차관급 인사 300여명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전문가 등 1만 여명이 부산을 찾아 5G 통신기술 및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이슈·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협력과 공존 방안을 논의한다.

양사는 전시관에서 다가올 5G 시대에 구현될 새로운 인프라와 핵심 기술을 설명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동형인프라·차세대 AI 기기 등 선봬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ITU 텔레콤 월드 2017에서 '5G로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으로의 초대(Welcome to 5G Korea)'를 주제로 전시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400㎡(약 121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5G, 자율주행, 미디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5개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부터 에릭슨∙인텔과 공동 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을 처음 선보인다. 5G 이동형 인프라엔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가 탑재됐다. SK텔레콤은 5G가 전국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 5G 이동형 인프라를 활용, 5G 미구축 지역 고객에게 다양한 5G 서비스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관에선 장비 소개와 함께 8K 360 가상현실(VR) 영상을 초당 10MB 속도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 영상을 보여준다.

5G 이동형 인프라 옆엔 자율주행차가 전시된다. 자율주행차는 지난 21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 구간 시험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전시관에선 당시 진행된 시험 주행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초정밀 3D 지도(HD Map),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컴퓨팅 등 통신과 자동차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인 양자암호통신도 선보인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로, 강한 보안성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차단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칩도 전시할 예정이다.

실감형 미디어와 대형 터치스크린 등 5G 시대에 널리 활용될 첨단 미디어 기술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 '360도 영상통화' 부스를 설치, 국내 최초로 360도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장착해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터치패드 기능이 탑재된 대형 스크린인 '스마트 월(Smart Wall)'도 설치된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월을 통해 스마트폰을 쓸 때처럼 터치를 통해 정보 검색, 동영상 재생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의 뒤를 이을 차세대 AI 기기도 공개한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동작 기능 등이 추가된 이 기기는 영상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어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 기기를 통해 요리법을 안내하고 와인 종류를 감별해주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 스마트홈 체험 공간도 마련, SK텔레콤의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GPS 기반 위치 추적기 ▲LPG·수도·가스 원격 검침기 ▲미세먼지 모니터링 ▲폐기물 관리 솔루션 등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한 다양한 IoT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한 관람객들이 IoT 모듈을 직접 조립해 하나의 기기로 완성해 보는 'Do IoT Yourself' 공간을 구성, IoT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 'ThingPlug'와 IoT 네트워크를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KT, 참가국에 5G 기술 표준화 어필

KT(대표 황창규)는 이번 ITU 텔레콤 월드(ITU Telecom World) 2017에 3년 연속으로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 상용화와 국제표준기술 채택 경쟁이 최대 이슈로 전망된다. ITU는 이번 포럼에서 5G 표준 제정과 상용화가 가져올 국제 편익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각국의 견해를 취합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KT파트너' 세션을 통해 오는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 예정인 5G 통신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에게 표준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올해 초 ITU 회의에서는 KT가 개발한 싱크뷰, 360도 라이브 VR, 옴니뷰 등 5G 서비스 시나리오와 기술 요구사항이 국제표준문서 초안으로 채택된 바 있다. 국제표준문서 초안은 국제 표준안 채택의 예비 단계이며, 국제 표준안 가운데에서 국제표준이 최종 확정된다.

KT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 국가관, 기업관 등 250여개 부스 가운데 한국관에 이어 국내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5G 네트워크, 기가 와이어(GiGA Wire) 등 네트워크를 기술 ▲KT-MEG(Micro Energy Grid) ▲기가 IoT 스마트 에어(GiGA IoT Smart Air) ▲기가지니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파트너스 존 등 다양한 융∙복합 혁신기술들을 전시한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 만으로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광케이블 신규 구축이 제한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지난 15일부터 미국 보스턴 지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KT-MEG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이며 시간, 요일, 기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전력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요소를 도출해주는 KT의 미래 핵심사업이다.

기가 IoT 스마트 에어는 미세먼지 등 환경 위협으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으로 KT는 현재 제주도 전역의 공기질을 파악해 환경정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ICT 인프라 개방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는 음성명령으로 TV시청 및 음악감상, 홈IoT 제어 등 다양한 기술과 함께 외국인들도 기가지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 서비스 중심의 외국어 버전도 시연한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돌아온 입국자의 로밍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검역에 활용하여 감염병 확산을 막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7월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포괄적으로 반영된 바 있으며, 아프리카 케냐를 비롯하여 중동 및 아시아의 주요국가들과 솔루션 도입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

파트너스 존에서는 5G 시대 핵심 콘텐츠로 주목 받는 VR 어트렉션 개발사 '모션하우스'와 홍체인식 보안 기업 '아이리시스',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인성'이 함께 했다.

이 밖에도 KT는 ITU 텔레콤 월드 행사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개막식 행사를 비롯해 행사 네트워크 지원, 벡스코 지역 유무선 네트워크 최적화 등 다방면에 걸쳐 지원을 하고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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