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효성이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변경한다.
효성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2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조현준 회장이 지난 7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시장과의 소통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라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우선 효성은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정상명, 권오곤, 최중경)과 사내이사 1인(김규영)으로 구성되며, 대표위원은 전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인수·합병(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진행한다.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효성그룹 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며,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다는 것이 효성 측의 설명이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 내용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에 조현준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도 전 환경부 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의 경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객관적인 외부의 시각으로 추천받아 선임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선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효성은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및 필요 정보를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실질적인 평가 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투명성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를 통해 실무 임직원들의 회계역량을 제고함과 동시에 시장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규영 효성 사장은 "이번에 발표된 지배구조개선안은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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