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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분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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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해소 위해 롯데쇼핑 지분 보유 사업부문 떼내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롯데그룹 IT서비스 기업 롯데정보통신이 회사를 둘로 나눈다.

기존 회사에는 투자 부문만 남기고 시스템 통합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부문을 분할해 새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단, 사업 인지도 등을 고려해 신설 회사가 롯데정보통신 사명을 그대로 쓰고 존속 회사가 '롯데 IT테크(가칭)'로 이름을 바꾼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인공지능(AI) 등 IT사업 역량은 더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26일 롯데정보통신은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분할 방법은 물적 분할이며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분할 후 이름을 바꿔 남게 되는 롯데 IT테크는 신규 사업 투자, 자회사 관리 등을 맡게 되며, 신설 회사 롯데정보통신은 IT 사업에 역량을 모은다.

이번 회사 분할은 순환 출자 고리 해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재계 5위 재벌그룹인 롯데는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향후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계열사를 투자 회사와 사업 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이중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4개 투자 회사를 합병하기로 했다.

이 과정을 거쳐 10월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롯데쇼핑 지분 4.81%를 보유한 롯데정보통신 역시 분할이 필요하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지주사로 들어가면, 롯데정보통신(투자부문)이 롯데 지주사 지분을 갖게 돼 순환출자고리가 다시 만들어진다"며 "이는 지주사 설립 목적에 맞지 않아 사업 부문을 떼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탄생하는 롯데정보통신은 전문성을 확보해 대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검토한다.

최근 롯데정보통신은 카카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스플렁크,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 등과 손잡고 신사업 확대에 주력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회사는 지분은 신경쓰지 않고 신사업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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