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지난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알리바바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WS, MS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결과이나 3위에는 의외로 그 동안 주로 거론돼온 구글이나 IBM이 아닌 알리바바가 이름을 올렸다.
28일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IaaS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IaaS 시장은 221억 달러로 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전년보다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더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매출액은 2015년 66억9천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97억7천500만 달러로 높아졌다. 점유율 역시 3.4%포인트 올라 44.2%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기반 스타트업, 기존 물리적 환경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리프트 앤 시프트(Lift & Shift)' 마이그레이션을 원하는 중소기업, 대대적인 클라우드 이전에 나선 대기업까지 광범위한 고객군을 확보하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MS는 작년 15억7천900만 달러 매출을 거두며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은 9억8천만 달러, 점유율은 5.8%였다. IaaS 역량 개발, 세일즈·마케팅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알리바바는 6억7천500만 달러 매출액을 기록하며 3% 점유율을 확보했다. 전체 시장 성장율의 4배가 넘는 126.5%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절대적 우세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중이다. 지난해 유럽과 호주, 중동, 일본 등 4곳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5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며 4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3%로 나타났다. 5위를 기록한 랙스페이스는 점유율이 2.7%에서 2.2%로 다소 낮아졌다. 작년 매출액은 4억8천400달러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향후 AWS, MS, 알리바바 3대 IaaS 공급업체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 3위권 사업자들의 지속적인 성장세, 후발주자들의 새로운 서비스 공세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AWS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드 내그(Sid Nag)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IaaS 수요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관련 클라우드 시장을 견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PaaS와 SaaS 역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IaaS의 성장세가 향후 5년간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어떤 IT 시장보다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비 클라우드 상품 비중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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