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추석 대목이 찾아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는 크기와 기능, 가격별로 다양한 제품이 매대에 올라있다. 소니 등 외산 브랜드도 시장에 합류한 상태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가 내달 상륙하는 가운데, 현재 주자들이 얼마나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이와 더불어 이동통신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내달 1일부로 폐지된다. 이날부터 이동통신사는 출시 후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기에도 33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화면 크기 커졌다…6인치대부터 5인치까지
올해는 전체적으로 화면이 커졌다. 스마트폰의 쓰임새가 멀티미디어 분야로 확장되면서다. 보급형 모델도 화면이 5인치 이상이다.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갤럭시J3와 LG X300도 화면이 5인치다. 이보다 작은 4.7인치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8은 출시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프리미엄 모델에서는 6인치 이상의 모델이 주류가 됐다. 테두리를 최소화하면서 남은 공간을 화면으로 채워넣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 트렌드가 됐기 때문. 화면 크기가 6인치 이상인 모델은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플러스, LG V30 등이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면이 크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켤 수도 있고 영화나 동영상, 게임 등을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기능 다각화…음성비서부터 특수 촬영 기능까지
말귀를 알아듣는 스마트폰도 많아졌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가 탑재되면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제어하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LG전자가 V30에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하면서 삼성전자의 '빅스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어시스턴트의 경우 정보 검색에, 빅스비는 기기 제어에 각각 특화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특수한 촬영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듀얼카메라를 갖춘 갤럭시노트8과 V30는 저마다 개성 있는 기능을 앞세운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일반렌즈와 망원렌즈를 활용해 피사체와 배경을 구분한다. 실시간으로 배경을 흐려 피사체를 강조할 수 있다. 클로즈업 사진이나 인물사진을 찍는 데 용이하다.
V30는 조리갯값 F1.6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이 제품의 경우 일반렌즈로 가까운 사물을, 광각렌즈로 넓은 풍경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동영상에 영화 같은 효과를 주는 '시네 비디오 모드' 또한 지원한다.
◆가격대도 다양…2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화면도 커지고 기능이 다각화되면서 가격대도 대폭 상승했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64GB 모델의 출고가가 109만4천500원부터 시작한다. LG전자의 V30 또한 V시리즈 최초로 90만원대를 돌파했다.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 또한 라인업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LG전자 Q시리즈가 신성으로 떠올랐다. G6의 미니버전인 Q6와 V20의 축소판 Q8 등을 앞세워 40~60만원대 시장을 공략 중이다. 갤럭시A7과 갤럭시A5 등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준프리미엄 제품 또한 선전 중이다.
저가형 제품의 대표 주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 LG전자의 X시리즈다. 가격은 20만~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갤럭시와이드2와 같은 통신사 전용 스마트폰이나 갤럭시폴더2 등 폴더형 스마트폰 또한 저렴한 출고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통신 유통점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는 시기상 이동통신사의 지원금 정책이 프리미엄 단말기에 무게를 실을 듯하다"면서도 "저가형 제품 또한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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