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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때 투자한 이라크 가스전, IS 점령으로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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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위험성 고려 없이 투자…올해도 790만달러 썼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라크 등에 거액을 투자했으나 IS 점령으로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이 18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해외 투자 현황 및 실적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이라크 아카스, 만수리아 지역에 총 3억7천20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IS 사태로 개발이 중단되면서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라크 아카스, 만수리아 가스전 입찰은 2010년 9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됐다. IS 문제는 2006년부터 불거졌지만, 당시 이사회에 제출된 참여 의견서에는 이라크 지역의 위험성 등 동향 분석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IS 점령지역에 대한 안전 문제 등으로 사업이 재개될 확률은 희박하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개발 재개가 어려울 경우 기 투자비 보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가스공사는 계약 유지를 위해 올해만도 이 사업에 790만 달러를 투자했다. 4천2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가스공사의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 비율은 325%다.

손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부적절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공기업들의 재정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됐는데 잘못된 결정의 여파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천문학적 액수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가스공사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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