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 종합감사에 복귀했지만, 공영방송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복귀 이후, 감사 일정이 50여 분간 정회되는 차질을 빚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종합감사 전에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국감 복귀를 결정, 이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 알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감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신상진 국회 과방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소속)은 "자유한국당이 오늘(30일) 아침 의총을 거쳐 국감에 복귀하기로 결론을 맺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경진 국민의당 간사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정상적인 국감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여당이) 어떤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국감 의사진행을 진행,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회 이후 재개된 감사에서는 보이콧 당시 여당 위주로 진행된 국감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의 공영방송 장악의도를 지적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27일) 방문진 이사장을 출석시킨 반쪽짜리 국감에서 특히 월권 발언이 많았다"며, "현 집권세력의 공영방송 장악 논란이 사실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 수밖에 없는 모습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방통위는 어떤 경우에도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신상문제를 거론한 바 없는데 그날 회의에서 (여당이) 고영주 이사장의 임기가 12월 2일에 종료된다고 언급했다"며, "고영주 이사장의 임기는 2018년 8월 25일까지로 임기를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 방문진 이사 임명에 대한 보궐인선 과정에서 한국당이 주장했던 보궐인선 권한을 방통위(정부여당) 강탈했다"며, "이런 폭거 때문에 국감이 파행된 것으로,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음모가 민주당의 방송장악 시나리오대로 실제 진행되고 있다는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신경민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신경민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은 처신 문제가 많은 사람으로, 수감기관의 장으로 국감에 나왔으면 처신에 대해 더 노력하고 신중했어야 했다"며, "그날은 특수상황인데도 위원장(자유한국당) 방을 방문하고, 의총장까지 가 심지어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그건 (고영주 이사장의) '똑바로'라는 대목이었다"며,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MBC를 망친 주역으로, 그 주역이 '똑바로'라는 표현을 쓰는데 대해 순간적인 감정 컨트롤을 못한 것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특별히 잘못하고 결례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대목은 인정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결례를 범했다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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