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2500선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또 사상최고치 경신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30p(0.21%) 오른 2501.93으로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07년 7월25일 2000선에 첫 진입한 후 10년 3개월 만에 2500선을 넘어섰다.
지난 주말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호조세를 보였고, 뉴욕증시에서도 사상최고 경신 기록이 이어진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장중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선 후 이날 5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을 넘으며 종가 기준 2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2513.87로 기세 좋게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다소 완화하며 25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상승쪽으로 힘을 더하며 사상 처음으로 2500 고지를 돌파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626조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유진투자증권의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코스피 기업의 3분기 실적 결과 및 4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사드 갈등 완화로) 중국 관련주 회복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유입이 구원투수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및 중국 관련주의 주가 회복은 앞으로 코스피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세가 쌍끌이 양상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532억원, 개인이 260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5천22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을 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총 1천194억원 매도우위였다. 차익이 2135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940억원 순매수였다.
최근 코스피의 강세는 IT업종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도 전자전기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자전기 업종지수는 1.79% 상승으로 마감했다. 그 외에는 섬유의복이 1.03% 올랐고, 종이목재, 비금속, 유통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반면에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건설, 통신, 증권이 1%대 약세를 보였다. 보험은 2%대 하락했다. 음식료품, 화학,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금융, 은행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최근 호황인 반도체 실적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81%, 1.79% 상승 마감하며 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이날 롯데지주의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롯데그룹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롯데지주는 6만4천원의 시초가로 출발해 10% 상승한 7만4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푸드도 5.04% 올랐다. 반면에 롯데칠성은 3%대, 롯데쇼핑은 7%대, 롯데제과는 15%대 급락 마감했다.
호텔신라가 9.27% 급등 마감했다. 3분기 실적 호조와 더불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물러난 상황에서 이 사장의 삼성전자 등판설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1년3개월 만에 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는 13.39% 급락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7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20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81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p(0.04%) 하락한 689.68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90원 하락한 1124.60원을 기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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