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보수통합론으로 분당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이 약 2시간 동안 당의 진로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바른정당은 1일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여 동안 통합파와 자강파의 수장격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대신 바른정당은 더 숙고 후에 오는 5일 저녁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들에게 "오늘 참석한 의원들이 당의 진로에 대해 허신탄회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통합이냐 자강이냐, 또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 일일이 말씀 드리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론이 본격화되면서 바른정당은 분당의 위기에 처해 있다.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는 예정대로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파는 선도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선도탈당을 거론할 정도의 통합파가 약 7명인 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자강파 일부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이 과정에서 전 정권 실패의 책임이 있는 친박 핵심 세력을 걸러내자고 주장하는 등 바른정당의 무게추는 통합에 쏠려 있는 상태다.
남경필 지사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전당대회는 당 분열의 계기가 되기 때문에 연기하자고도 했다.
이날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는 통합파와 자강파, 통합 전당대회파가 모두 자신의 의견을 표했지만,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다. 바른정당이 오는 5일 의원총회에서도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면 자강파와 통합파는 결국 분열의 길을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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