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 시장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3천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도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천억원을 넘어섰다.
두 회사는 실적 축이 되는 광고가 비수기임에도 선방했고, 자회사까지 선전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실적 호조에도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먹거리 찾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 1조 2천7억원, 영업이익 3천1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네이버 3분기 실적은 광고, 라인이 주도했지만 전년 대비 90% 이상한 네이버페이가 포함된 IT 플랫폼 부문 선전도 돋보인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디스플레이 광고) 1천142억 원(9%) ▲비즈니스플랫폼(검색 광고) 5천486억 원(46%) ▲IT플랫폼 586억 원(5%) ▲콘텐츠서비스 267억 원(2%) ▲라인 및 기타플랫폼 4천526억 원(38%)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매출 5천154억원, 영업이익 4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3분기 매출은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멜론·게임이 포함된 콘텐츠 매출이 2천615억원(51%) ▲광고 1천515억원(29%) ▲카카오톡 선물하기·카카오페이가 포함된 기타가 1천24억원(20%)로 집계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금융과 IT가 접목된 핀테크 등 미래 먹거리를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임지훈 카카오 대표 모두 AI가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검색, 모바일메신저 등 기존 킬러서비스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4분기 이미지를 인식해 사진 속 상품의 구매처를 찾을 수 있는 '쇼핑렌즈'를 출시한다.
카카오는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카카오 I(아이)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는 '프렌즈',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로 AI 스피커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도 벌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상품 이미지 인식 품질을 고도화해 상품 찾기의 편의성을 높이고 쇼핑에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구성, 검색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과 기능들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이용자들의 편의와 효용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미니는 기계에 말을 거는게 이상하지 않게 느껴지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멜론과 카카오톡을 가진게 큰 강점"이라며 "AI 파트너를 확장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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