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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흑자 거뒀지만 매출 줄고 일감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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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부족으로 순환휴직…내년까지는 이어질 듯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8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천65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3분기 연속 흑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 3사가 모두 이번 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935억원을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7분기 연속,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5분기 연속 흑자다.

그러나 이들 모두 '불황형 흑자'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수주를 많이 해서 실적을 올렸다기보다는 구조조정, 부실 계열사 매각 등 비용 절감을 통해 거둔 흑자이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다가, 매출 역시 지속적인 감소 추세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3분기 조선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부분 감소세였다.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3조8천44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3% 줄었고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7.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4% 줄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천51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6.9%나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3.8% 감소했다. 다만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 분기보다는 14.6% 증가했다.

3사 중 가장 영업이익 액수가 큰 대우조선해양도 전반적인 감소세를 면치는 못했다. 3분기 매출 2조4천2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8%, 전 분기 대비 30% 감소한 매출액을 받아들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68.9% 감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절벽'이 현재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선업 특성상 선박 수주 후 건조 개시까지 대개 1년 이상 걸리는 데다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선박 대금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선박을 수주한 시점과 그것이 매출에 반영되는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까지 계속된 수주 절벽은 올해 들어 다소 해소된 모양새지만,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 같은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수주 절벽의 여파는 일감 부족으로 인한 잇따른 순환 휴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주요 조선사들은 일부 도크를 가동 중단하고, 추석 특근을 시행하지 않는 등 일감 부족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순환휴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휴직 행렬에 가세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생산직 근로자 480명이 지난 1일부터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을 시작으로 내년 6월 말까지 생산직 근로자 3천여명이 2개월씩 순환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는 용접, 기계, 전기, 기관설치 등의 직무역량 교육을 7주씩 실시한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11일부터 조선사업부문 인력 600여명이 순환 휴직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유휴 인력을 5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1인당 5주에 걸쳐 내년 5월까지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아울러 교육 대상 직원들을 상대로는 5주간의 직무역량향상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순환휴직의 찬바람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생산직 근로자 2100명이 지난달 15일부터 1인당 최대 5주간 순환휴직을 시작했다. 순환휴직은 내년 6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생산직 26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내년 6월까지 1인당 5주씩 순환휴직을 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1월부터 사무직 근로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순환 무급 휴직을 시행 중이다. 생산직 근로자들은 순환휴직을 하지는 않지만 급여 10% 반납과 특근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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