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의 주역으로 주목받은 화제작 '배틀그라운드'가 장기 흥행 태세를 갖췄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국내 출시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그동안 외산 게임의 전유물이었던 PC방 시장 최상위권도 국산 온라인 게임의 차지가 됐다.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가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에서 단연 눈길을 모았다. 모회사 블루홀 부스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현장에서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이 대거 몰리며 장사진이 형성될 정도였다.
'배틀그라운드'는 또한 LG전자, 엔비디아, 기가바이트, 트위치와 같은 타사 부스에서도 중점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유명 외산 게임이 아닌 국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활용된 것이다.
현장을 둘러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해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게임산업의 자존심을 회복했다"며 "블루홀 외에도 엔비디아, LG전자 등에서 '배틀그라운드' 라인이 형성되는 등 세계적인 전자기기 회사들이 우리나라 게임을 내세워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스타 개막 전날 진행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비롯해 우수 개발자상,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 기술창작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PC 온라인 게임이 대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올 한 해 저와 '배틀그라운드'팀은 하루하루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면서 1년이 몇 년 같았다"며 "게임대상을 주셔서 영광이고 오늘을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억세스(유료 테스트 단계)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인의 게이머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서로 대결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2천만장을 돌파하며 연이어 흥행 기록을 경신 중인 화제작이다. 지난 14일에는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를 통해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스타 2017에서 각광받은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 게임은 20일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를 2위로 제치고 PC방 인기 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를 1주째 지키며 장기 흥행세를 갖춘 상태다. 이미 이전의 '스팀' 버전만으로 PC방 1위를 오르내린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이용자가 상당수 유입되면서 안정적으로 1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스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배틀그라운드'는 꼭 신작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게임팬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며 "'배틀그라운드'의 강세는 향후 수년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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