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공정성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만든다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네이버가 뉴스 편집 공정성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과 알고리즘 검증위원회를 구성한다. 네이버는 내부 편집을 전문가와 알고리즘 편집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은 뉴스 서비스 개선 방향과 조직 개편 에 관해 발표했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포함한 운영 부분의 혁신과 이를 통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CEO 직속으로 '운영혁신프로젝트' 조직을 신설했다.

한성숙 대표가 직접 프로젝트 총괄리더를 맡고 산하에 '뉴스배열혁신TF(리더: 유봉석)', '뉴스알고리즘혁신TF(리더: 김상범 웹·이미지검색 리더)', '실시간급상승검색어혁신TF(리더: 정효주 Data Science 리더)'를 마련했다.

운영혁신프로젝트는 네이버가 기술(이 주도하는)플랫폼으로 변화하기위해, '운영' 부분에 보다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운영혁신프로젝트 산하 TF들은 시점마다 네이버가 운영의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가장 시급한 분야를 선정해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는 뉴스 운영 혁신을 통한 서비스 개편 과정에서 사용자, 시민단체, 학계, 정계, 언론계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을 만들어, 기사배열 방향에 대한 외부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기사배열 내역 공개와 언론학자 및 여야 정당 추천 인사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편집 자문위원회는 계속 운영한다.

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알고리즘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뉴스 알고리즘 및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검증받을 계획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지식정보 리더는 "현재 모바일 메인 뉴스판에 올라오는 기사 중 자체 기사 배열 비중이 20%"라며 " 향후 외부 전문가 편집과 알고리즘만으로 뉴스가 서비스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네이버의 모바일 메인 뉴스판도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채널' 영역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직접 기사를 배열하는 방식은 사라지게 된다.

매체별 헤드라인 등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기사를 선정하는 '인공지능(AI) 헤드라인' 영역,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면 해당 언론사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채널' 영역, 인공지능으로 개인의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에어스(AiRS) 추천' 영역, 이용자가 구독하는 기사를 보여주는 '구독' 영역 등으로 구성되는 것.

다만 사람이 기사 배열하던 영역을 AI기반의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사용자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의견 수렴과 알고리즘 기술 고도화에 맞춰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모바일 뉴스의 각 섹션 내 기사는 100% 알고리즘으로 운영된다. 각 섹션 상단에는 유사한 기사들을 알고리듬이 분류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적용해 자동으로 기사를 제공하고, 하단부분은 인공지능 기반 추천 기술인 AiRS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기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