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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CJ헬로? 유료방송 M&A 불씨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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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지각변동 예고

[아이뉴스24 김문기, 도민선기자] 연초부터 유료방송 시장을 둘러싼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 조짐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M&A가 일단 헤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물밑 논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올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M&A전을 앞둔 일종의 탐색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북 규제 개선이나 정책의지에 따라 M&A 불씨가 본격 되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CJ오쇼핑은 전일 제기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다.

LG유플러스도 공시를 통해 "케이블TV인수와 관련,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인수설은 부인했으나 가능성은 열어놨다.

◆합산규제 일몰 앞두고 M&A 바람 '솔솔'

CJ헬로와 LG유플러스 M&A는 당장은 구체화된 것이 없어 인수설에 그쳤지만 올해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을 추진중인 딜라이브 등과 함께 본격적인 M&A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행 유료방송 시장은 한 사업자가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을 합쳐 시장 점유율을 33% 이상 확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 순위는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0.45% ▲SK브로드밴드 13.38% ▲CJ헬로 12.97% ▲티브로드 10.59% ▲LG유플러스 10.42% ▲딜라이브 6.66% 등이다.

이 점유율은 반기마다 발표되는데,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IPTV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이 같은 합산규제는 오는 6월 일몰될 예정으로, 아직 규제를 유지할지, 예정대로 폐지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M&A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곳은 LG유플러스다. 이날 공시를 통해서도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았지만 다각적으로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시켰다.

실제로 IPTV 3사 중 3위인 LG유플러스는 최근 IPTV와 홈IoT를 결합한 유선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케이블TV 업체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순위 바꿈이 가능하다는 것도 LG발 M&A 경쟁을 예상케하는 대목.

여기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연말 간담회를 통해서도 "모바일에서는 3등이지만, 홈서비스에서는 1등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 물밑작업 지속, 눈치싸움 여전

다만 유료방송 시장의 M&A 바람은 정부 규제 등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합산규제 향방이 결정되지 않은데다 앞서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무산된 탓이다.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우려한 조치로 반독점 등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섣불리 M&A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것.

그러나 케이블TV 성장세가 둔화되고 통신과 방송 융합 등이 가속화 되면서 이동통신사, 케이블TV(SO)들 간 M&A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물밑작업 역시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표적인 곳이 CJ헬로와 딜라이브다. CJ헬로는 SK텔레콤이 인수에 나설때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설이 제기돼왔고, 무산 이후에도 여전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딜라이브는 지난 2016년 인수금융 만기연장에 따라 내년 7월까지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CJ오쇼핑과 CJ E&M 합병 등 미디어 사업 재편에 나선 CJ측의 전략 변화도 관심을 받고있다. 매각 또는 인수를 통해 성장을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딜라이브는 이달 초부터 인수 의향서를 접수받고 있는 상태로 각사가 함구하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물론 CJ헬로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사 모두 케이블TV업계 3위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

실제로 과기정통부의 지난해 상반기기준 유료방송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CJ헬로는 12.97%로 SO 중 점유율 1위다. 딜라이브는 6.66%다. CJ헬로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현행 합산규제내에서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13.38%, 10.42%의 점유율로 마찬가지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경남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CJ헬로가 수도권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딜라이브를 인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만하다"며, "다만 합산규제 존폐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M&A 작업은 물밑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오는 6월 27일 자동 일몰된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합산규제 일몰 또는 유지를 놓고 각계 전문가를 모아 연구반을 구성, 지난해말 회의를 마쳤다. 연구반 회의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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