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오는 9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다. 코스피 기준으로도 상위권의 큰 덩치를 가진만큼 이전 시 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31조5천억원으로 전체 코스닥의 10.34%에 해당하는 '거물'이다. 거래비중은 18%를 넘어선다.
코스피 이전 후 셀트리온은 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네이버(28조500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6위에 올라서게 된다. 5위인 포스코(32조1천700억원)도 넘볼만한 수준이다.
이런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게 되면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이전으로 기존 코스닥 대형주들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이 빠져나간 만큼 코스닥에 유입되는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패시브 자금들이 다른 종목에 분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금은 1조7천억~3조2천억원 정도로 가정되는데 셀트리온 이전 후에 다른 코스닥150 종목에 3천900억~7천100억원의 분산효과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의 코스닥 이탈로 코스닥 전체에서 건강관리 섹터비중은38%에서 30%로, 코스닥 150 내에서는 55%에서 44%로 낮아진다. 반면,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반도체,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등의 시가총액 비중은 확대된다.
반면 셀트리온의 경우 펀드 수급 조정으로 일시적인 충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코스닥150 추종 펀드들이 셀트리온을 편입에서 제외할 것이기 때문이다.
2일 옵션만기일인 8일 마감 동시호가에 이 같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후 셀트리온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코스피200 지수 추종 펀드의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
셀트리온은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거래소의 3월 초 편입여부 발표 후 3월9일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은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생각보다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기존 코스피200 종목의 입장에서는 펀드 자금 분산으로 소폭의 자금 유출이 있을 수 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 추적자금을 5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상위 20개 종목에 약 7천억~1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 종목별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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