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해 말 증시 상승으로 증권사들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호실적을 기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5천24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5% 급증했다. 매출은 6조2천5억원으로 23.4% 늘었고 영업이익은 6천847억원으로 129.4%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 등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 부문(AM),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 부문(Trading) 등 전 부문 고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으로 탄생한 대형 증권사들의 첫해 실적도 우수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5천49억원으로 2006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현대증권과 통합한 KB증권은 2천53억원 당기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천496억원으로 48.0% 늘었고, 삼성증권은 2천714억원으로 55.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증시가 상승한데다 특히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면서 돌아온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코스닥 지수가 12.3% 증가하는 등 코스닥 활성화로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며 "증권사 전반적으로 브로커리지(매매중개)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올 1분기에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까지 랠리를 지속한 코스닥에 호응해 주식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주식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달 대비 30.5% 상승한 15조8천억원으로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일평균거래대금이 예상보다 좋아 11조7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의 영향으로 순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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