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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그룹, WHO의 게임 질병화 시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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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게임협회, 국제 공동 협력 나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세계적 권위의 정신 건강 전문가와 사회 과학자, 각국 연구 센터 및 대학 교수진(옥스포드 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스톡홀름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등) 등 관련 전문가 36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장애(gaming disorder) 항목 신설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 K-GAMES)은 1일 이같이 밝히며 전문가 논문(A Weak Scientific Basis for Gaming Disorder: Let us err on the side of caution)이 행동 중독 논문(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진단을 지지하는 연구진 간에도 게임 장애를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렵다는 점 ▲기존 근거들이 빈약하다는 점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의도로 질환을 공식화하는 것은 광범위한 범위의 비 임상적인 사회 맥락을 간과할 수 있다는 점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 ▲'도덕적 공황'이 질환의 공식화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질병 분류 시스템 상 새로운 질환을 공식화하기 이전에 중독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돼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증명된 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장애를 질환으로 분류하려는 WHO의 계획에 대해 전 세계에서 반발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WHO의 게임 장애 분류 시도는 투명성이 부족하고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으며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만큼 즉각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전 세계 주요 게임 협단체들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 이번 국제 공동 협력은 브라질(Brazilian Union of Video and Games), 미국(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캐나다(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of Canada), 남아프리카(Interactive Entertainment South Africa), 호주 및 뉴질랜드(Interactive Games & Entertainment Association), 유럽 18개국(Interactive Software Federation of Europe), 한국(Korea Association of Game Industry) 등 각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들로 구성됐다.

한편 WHO는 오는 5월 열리는 국제질병분류기호 개정(ICD-11)에서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등재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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