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주당 최대 근로시간 단축 이후 제기되는 중소기업의 부담 가중 우려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과 제도의 단계적 적용을 통해 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력근로제라는 것도 일하는 시간이 52시간을 넘어서는 안된다"며 "기업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또 이번 법안에서 적용 시간을 굉장히 많이 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기업들이 인력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준비하고, 설비 등을 통해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시간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인건비를 연간 12조3천억 더 부담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과대 추정한 것 같다"며 "약 4~5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가 장시간 근로를 없애야 하는 이유가 낮은 노동 생산성"이라며 "장시간 노동을 하다보면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특히 근로 시간이 중요하다. 이를 통한 생산성의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당 68시간을 근무해 생활한 노동자의 총 수입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그런 노동자들이 약 178만 명 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 감소 때문에 이 장시간 노동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기업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앞으로 임금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을 올리는 방법 등을 동원해 약간 보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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