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상 5번째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는다. 이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4일 오전 9시30분,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이 전 대통령에 제기되는 혐의가 적지 않아 조사는 장시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한다. 전직 대통령으로의 예우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인의 자택에서 도로 통제 등을 통해 약 10여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면 이 전 대통령은 중앙 현관 앞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001호실은 박 전 대통령도 조사를 받은 자리다.
조사 과정에서는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되지만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가 투입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5천만원 수수,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의 삼성 대납, 대보그룹 관련 불법 자금,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약 100억원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를 마치면 이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한 후 귀가하게 되는데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약 21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