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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금리인상으로 韓美 간 역전, 자본유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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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에 대한 투자매력도 여전, "자본유출 우려할 수준 아냐"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 3개월 만에 금리인상하면서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12월 제로 금리를 끝낸 이후로는 6번째 금리 인상이다. 그만큼 미국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고 있다.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한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동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물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일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이 총재는 "이론적으로 보면 한미 금리차가 역전이 된다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증권자금의 유출 압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지금 현재 외환보유액도 상당한 수준에 있고, 경상수지도 상당 폭 흑자를 지속하는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또 대규모의 증권자금 유출은 내외금리차보다는 국제금융시장 충격이나 신흥국 경제 불안 확산시 주로 발생했다는 게 이 총재의 판단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8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지만 다시 그 후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의 국제금융시장에서 CDS 프리미엄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수요는 계속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간 금리차로 인한 금리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총재는 2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연준의 정책방향과 예상되는 영향도 가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면서, 미국의 이번 추가 금리 인상이 금리변동을 가져올 한 요인으로 종합적 판단에 나설 뜻을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금리 방향은 인상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추가 견해를 밝혔다.

이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은은 22일 오전 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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