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빅2인 빗썸과 업비트가 올 들어 처음으로 암호화폐 신규상장에 나섰다.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무한 경쟁 시대 돌입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빗썸은 '아이콘(ICX)'을 빗썸 프로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빗썸의 신규상장은 지난해 12월 이오스(EOS) 상장 이래 처음이며, 이로써 빗썸 프로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종류는 13종으로 늘어났다.
빗썸은 계속해서 추가 상장을 추진하며, 빗썸 프로를 통해 비트코인(BTC) 마켓과 이더리움(ETH) 마켓도 올 4월 중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코인을 추가상장할 계획이 있다"며 "이 경우 원화마켓에 먼저 상장하고 비트코인 마켓과 이더리움 마켓에서도 순차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처럼 쓰이는 비트코인 마켓이 오픈하게 되면 다른 거래소에서 이체 시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바로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 또한 3종류의 암호화폐를 원화마켓에 신규상장할 계획이다.
업비트는 22일 아이콘을 포함해 이오스, 스톰(STORM) 등 3종류의 코인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입금 금액의 5%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비트렉스와 제휴를 맺은 업비트는 그동안 비트렉스 상장 암호화폐를 BTC 마켓에 연동해 꾸준히 추가상장을 해왔으나, 원화마켓에 대한 신규상장은 올 들어 처음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원화마켓 코인 상장은 비트렉스와 관계없이 업비트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라며 "3개 코인 상장일은 공지를 통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한국블록체인협회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신규 암호화폐 상장을 자제하기로 했으나, 신규 거래소들이 늘어나고 중국 등 해외 거래소들의 진출도 활발해지면서 다시 '경쟁 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한편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아이콘 가격은 빗썸 상장 이후 급등세다. 전날 오후 5시(한국시간) 2.74달러에 거래되던 아이콘은 현재 3.76달러로 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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