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인텔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구현할 5G 기술 사례들을 제시했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네트워크플랫폼 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매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에서 열린 '인텔 테크 아워' 기자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5G 시연 사례가 됐다"며 "K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림픽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이어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는 2020년은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며 "5G 상용망을 큰 규모로 구축해 NTT도코모와 함께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도쿄올림픽에서 초점을 두는 것은 경험의 변화다. 경기를 보러 온 관객들의 경험,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경험, 올림픽 운영 과정에서의 경험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홍 부장은 "8K 비디오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서핑이 정식 종목으로 새로 추가됐는데, 고해상도 기기로 전송되는 360도 및 8K 영상을 통해 서핑 경기를 가상현실(VR) 방식으로 제작해, 서핑 선수들과 함께 파도타기를 하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또 "5G 연결 기반의 드론에 장착된 HD급 카메라를 통해 경기 장면, 각종 이벤트 영상을 전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올림픽 시설 출입 시 기존의 ID태그를 통한 본인 확인 방식도 얼굴인식으로 바꾸고, 선수들의 훈련 데이터를 빅데이터나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분석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5G는 일종의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며 "단말기나 데이터센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부터 클라우드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들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텔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드론 라이트 쇼'는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올림픽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인텔은 오는 2024년까지 IOC(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와 기술파트너 협약을 맺고 있어 앞으로도 올림픽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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