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식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일 한은 본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조직 운영에 있어 이전 4년간 안정을 우선하였다면 앞으로의 4년은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내부 경영과 관련된 여러 제도와 관행을 재평가해 지켜야 할 것은 발전시키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비효율적 요소 제거 ▲권한의 하부 위임 ▲보고 절차 간소화 ▲부서 간 업무 중복 최소화 등을 통한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체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도 중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실물경제나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누증, 자본유출 가능성 등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중기적 시계에서 통화정책 운영방향을 구상하고 시장과 소통하며 일관성 있는 정책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효율적 운영에 힘쓰는 가운데 경제 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긴 안목에서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해 나가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조사연구를 통해 경제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 정책당국에 부단히 제언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지금 중앙은행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한국은행이 국민적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각자의 소임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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