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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안전성·성장성 동시 잡는다…"제2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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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200% 미만 안착…2분기 연속 영업익 1천억 달성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이랜드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주력 사업들이 순항하며 올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1일 이랜드그룹이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98%에 안착하는 동시에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1천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가는 중"이라며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던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6년 말 이랜드그룹의 연결 부채비율은 315%에 달했지만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198%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인 수치로, 최초 금융 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200% 초반)보다도 낮다. 여기에 올 상반기 중 1조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은 15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빠른 시간 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키워 온 '콘텐츠(브랜드)'가 큰 역할을 했다.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천7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모던하우스를 7천억원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얻은 당기순이익은 6천3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는 창사 이후 자체 콘텐츠 육성에 주력해왔다. 외국 유명 브랜드를 들여와 운영하면 그 만큼 시간이나 비용이 절약 될 수 있지만 해외로 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 강화…투명경영 시스템 도입

사업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2분기 연속으로 1천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분기 1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이어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1분기 영업이익에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제외한 동일 사업 기준으로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50% 이상 오른 것"이라며 "일각에선 대표 브랜드 매각으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보기 좋게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 측은 지난 해 상반기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천억원 이상 빠졌지만,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 철수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랜드, 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는 현재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에 상해, 북경 등 1선 도시 백화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을 청도, 항주, 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고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아동복 브랜드 역시 작년 광군제 하루 동안 알리바바 티몰에서만 4억5천600만 위안(한화 약 770억원)을 달성해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랜드그룹은 경영 효율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 된 이사회 내에 투자심위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도 갖췄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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