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임시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미국 교역 촉진법에 근거하게 된다"며 "우리나라는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3가지 중 2개만 해당되기 때문에 지정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무조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문제"라며 "정부에서 추이를 지켜보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제정된 미국 ▲대미 무역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흑자 비율 3% 초과 ▲지속적인 일방향 시장개입(연간 GDP 대비 2% 초과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요건에 해당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미국 정부의 개발자금 지원과 공공 입찰에서 배제된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감시를 받는다.
이 총재는 또 "환율 정책은 기본적으로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게 맞고 단지 쏠림 현상에 의한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있을 경우 시장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환율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