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전날 청와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출장과 후원금 사용 등이 법적 문제가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과 국회의원 해외 출장 사례를 조사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애꿎은 선관위를 끌어 들여 책임을 면하고 시간 끌기 꼼수를 하고 있다"면서 "비열한 꼼수로 김기식 파도를 피하려 하지 말고 인사검증 실패의 과오를 쿨 하게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을 받아 정부 부처 등 16곳을 무작위로 뽑아 피감기관 지원으로 해외 출장을 간 사례를 조사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청와대의 하명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민주당이나 오로지 김기식 물타기에 혈안이 돼 사찰과 독재도 불사하는 청와대의 태도에 아연실색하겠다"면서 "선관위를 방패막이 삼고 민주당을 총알받이 삼은 청와대는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야권의 의혹 제기를 금융개혁을 좌초시키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한국당은) 김기식을 좌초시키려는 것"이라며 "갑질과 돈세탁 전문가인 김 원장을 물러나게 하는 게 금융개혁을 앞당기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회 사찰 규탄' 의원총회를 열고 김 원장 사퇴를 위한 압박 공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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