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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통사 5G 장외대결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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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서 전세계 언론에 5G 중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국내 통신사들이 남북정상회담에서 5세대통신(5G) 기술을 뽐낸다. 내년 세계 첫 상용화를 앞두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남북 정상회담서 예비전을 치르는 셈이다. 또 우리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홍보의 장이 될 전망이다.

통신 업계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5G 기지국을 구축, 다양한 5G 서비스를 통해 회담을 지원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일산 킨텍스(KINTEX)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약 350개 매체, 2천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사전등록을 마친 상태다.

AP, AFP, 로이터 등 통신사는 물론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 각국의 주요 방송매체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완벽한 방송∙통신망 제공으로 IT강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목표다.

◆KT,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사

KT(회장 황창규)는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의 주관통신사 역할을 맡는다. KT는 지난 1971년 9월 남북직통전화 개설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해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등 모든 남북대화는 KT 통신망에서 시작됐다. 2005년 7월에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간 광통신망 연결이 이뤄졌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도 이날 준비위원회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지난 47년간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한다.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고, 5G 기지국을 설치한다.

특히 KT의 5G 네트워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회담 결과는 판문점 자유의 집에 마련되는 브리핑룸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브리핑 내용은 일반 방송중계뿐 아니라 KT의 5G망을 통해 360도 VR 영상으로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실시간 중계된다.

KT IT서포터즈도 남북정상회담 취재 지원에 나선다. 10명의 IT서포터즈는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의 노트북∙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설정과 IT기기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프레스센터가 조성되는 킨텍스 외부에서는 5G 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5G 홍보관'이 운영돼 국내외 취재진과 일반인들에게 5G 기술을 소개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운영되는 이동형 홍보관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로봇팔을 조종하며 5G의 초저지연성을 경험할 수 있는 '5G 로봇암'을 비롯해 레이싱게임을 통해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초다연결성을 실감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 스피드', VR 동계스포츠 체험 등을 선보인다.

◆SKT, 남북정상회담 5G 글로벌 중계

SK텔레콤은 한국을 찾을 전세계 언론에 정상회담 브리핑 현장을 5G 기술을 활용, 360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브리핑 5G 중계를 통해 남북한 화해의 현장을 전세계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대한민국의 5G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등 대한민국의 앞선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남북정상회담의 온기가 전세계에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프레스센터에 5G 인프라와 전시부스를 구축하고, 5G 태블릿을 통해 정상회담 취재차 한국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중계한다. 브리핑 영상의 5G 360도 라이브 중계와 함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이용한 '360도 VR'로 남북정상회담장을 프레스센터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담장 VR은 스마트폰 기반의 HMD에서 8K 수준의 360도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다중 해상도 뷰포트(Viewport)' 기능을 적용해 현장감을 살린 가상현실(VR) 체험을 제공한다. 다중 해상도 뷰포트 기능은 360도 영상 가운데 HMD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의 화질을 집중적으로 높이고, 다른 곳의 화질은 낮춰 사용자가 높은 화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 프레스센터 내 전시장에는 회담 관련 뉴스와 과거 남북정상회담 영상, 평창 동계올림픽 소개 영상, 최근의 평양공연 영상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스마트월(Smart Wall)'도 설치된다. 199인치 크기의 초대형 화면으로 선보이는 ‘스마트월’은 최대 16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각자가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정부와 협의해 체험공간을 마련, 한국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안경 3D'디스플레이로 선보인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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