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첨단제품을 앞세워 1조원 규모의 실적을 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지난해 수주 규모의 1.5배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5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지난 한 해에 올린 전체 수주 규모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4억2천300만 달러(4천565억원) 정도의 핵심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2015년 1억4천800만달러(1천597억원), 2016년 1억5천100만달러(1천629억원)에 이어 2017년에는 2억8천900만달러(3천119억원)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 등 중국 미래차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로컬 완성차 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주요 로컬 업체들과 전기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전동식 조향장치(MDP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헤드램프, HUD 등으로 제품 다양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센서 등 미래형 자동차 첨단 부품들까지 수주 대상 제품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수주 활동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전무는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면서 "첨단 부품을 통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10억7천만 달러(1조1천548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분할합병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철저하게 핵심부품과 미래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한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의 매출과 신규 수익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 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미래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