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융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원회에서 다뤄질 모든 내용을 속기록으로 남겨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는 일부 감리위원의 이해관계 논란에 이례적으로 공정성 확보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 결정의 공정성 확보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그룹이 가진 특수성과 회계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에 대해서도 시장과 언론의 관심이 매우 크다"며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이슈를 포함해 모든 쟁점을 살펴보고,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에서 다뤄질 모든 내용을 속기록으로 작성해 남겨두겠단 입장이다. 감리위는 자문기구란 점에서 속기록 작성 의무가 없다.
김 부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회의 운영을 위해,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 제척, 충분한 의견 청취 등을 약속한 대로 지킬 것"이라며 "회계 개혁의 성공과 제재조치의 공정성 확보를 이루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최근 언론과 국회, 시민단체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다소 민감해했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열리는 감리위의 세부 운영방식에 대해서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증선위 상임위원 등 감리위 위원의 추가 제척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으로 회의 운영에 차질이 초래될 우려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이해관계 논란을 낳고 있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회 위원장과 김학수 상임위원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개정 당시 자본시장국장으로서 규정개정을 승인한 김학수 감리위원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가 이상없다고 처리한 한국공인회계사회 소속 위탁감리위원장에 대해 제척사유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제척하든지 자진 기피토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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